지금으로부터 500년쯤 어느 가을이다. 고요힌 런던 시대에 모든 교회에서 동시에 장엄한
종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. "왕자님이 탄생하셨다!" 누군가가 외치자 시민들은 저마
다 바삐 창문에 국기를 높이 내걸고 "만세 황태자 만세!" "왕자님 만세1 국왕 페햐 만세!"
라고 환호하며 거리고 쏟아져 나왔다 거리는 온통 왕자의 탄생ㅇ르 축하하는 사람들로 넘
쳤다 영국 왕 헨리 8세에겐 늦도록 왕위를 이을 황태자가 없어 왕실은 물론 국민들까지도
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런데 애타게 기다리던 옥동자가 태어났으니 온 국민이 환성을 지르
며 기뻐하는 것도 단영한 일이다. 마을사람드릉ㄴ 영국이 이제 걱정이 없을 것 이라고 생
각했다. 이렇게 온 나라가 기쁨에 들떠 열광하고 있을 때 런던 다리 근천 빈민촌의 한 가
난뱅이 집에서도 사내아기가 태어났다 아기의 아버지는 못마땅한 듯 문을 박차고 나 가 버
렸다 가난한 동네의 다 쓰러져 가는 집에서 태어난 이 아기는 거지나 다름없는 존 캔티의
아들로, 이 아기의 탄생을 축하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. 축하는 커녕 누구 한사람들
여다봐 주는 사람조차 없었다 에드워드 왕자가 으리으리한 궁전의 푹신한 침대에서 포근
한 비단 이불에 싸야 행복하게 자고 있을때, 고약한 냄새 가 코를 찌르는 짚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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